다섯 줄 요약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서도영(최정윤)의 6살짜리 아들은 샌드백 치는 이한(서지석)과 이야기하며 우울증을 치료하고 엄마들 싸움 때문에 친구와 싸우게 된 서도영의 딸 오은비(정다빈)는 이한이 연 파티에서 바로 화해한다. 남자 보모 직업을 통해 싱글맘 가족에게 사랑을 일깨워주고 싶다는 기획 의도는 이렇게 아이들 문제를 너무 쉽게 해결함으로써 비현실적인 가정용 교육 비디오가 됐다. 어떻게든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오늘의 대사:<u> “6살짜리가 한 시간 동안 꼼짝 안하고 책만 보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 이한 </u>이한은 6살짜리에게는 무거웠을 책들을 버리기 시작한다. 이를 보고 아이 엄마 서도영은 당황하지만 이한은 당당히 말한다. 이제 앞으로 애들 문제는 본인이 맡겠다고. 한글을 배우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는 사회에서 이한 같은 보모는 경쟁 속에 도태될 것이다. 하지만 아동심리학을 전공하고 조리사 자격증도 보유한 미국 출신의 이한에게는 아이의 미래가 가장 중요하다. 부모들의 욕심에 의해 아이들은 즐거운 유년 시절을 빼앗기는 현재, 이한의 철학은 의미 있어 보인다. 다만 극 중에서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는 ‘슈퍼매니’의 모습 보다는 깊고 진지한 태도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보모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Best & WorstBest: 구현정(김숙)의 아들은 서도영의 딸 오은비를 좋아한다. 오은비는 친구였던 종석이와 다투게 돼 기분이 좋지 않지만 구현정의 아들은 끊임없이 오은비를 쫒아 다닌다. 엄마 때문에 더 이상 못 놀겠다는 종석이에 비해 구현정 아들은 결국 이한과 화해 파티를 준비한다. “은비 좋아하지?”라는 이한의 물음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며 해맑게 웃는 모습은 다른 애들보다 사춘기가 일찍 온 10살 오은비에게 딱 어울리는 남자다. 모두가 싸우는 <매니> 의 다른 인물들에 비해 아이들의 귀여움과 순수함을 볼 수 있었던 Best 장면. Worst: 제니스(변정수)는 까다로운 광고주를 만나 고생한다. 최고의 모델이라 아무리 칭찬을 하며 보여줘도 광고주는 “좀 신선한 얼굴 없어?”라며 요지부동이다. 늘 그렇듯 모델급 외모와 몸을 가진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처럼 그 광고주는 우연히 제니스 사무실에서 이한을 보고 반한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보다 더 황당했던 것은 이 광고주가 이한의 얼굴을 제대로 봤다거나 1초 이상 같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개연성은 필요한데 공들인 흔적도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에 빠져들 수 없게 했던 Worst 장면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매니란 무엇인가- 10살짜리 사춘기 소녀를 키우는 일- 변정수의 변함없는 몸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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