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은행권의 외화자금 유출 등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30일 내놓은 최근 국내 은행권 외화자금 조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국내 은행권(국내은행·외은지점)은 외화차입·외화예수금 등을 통해 총 2488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고, 외화대출·무역금융·외화증권 등 총 2145억달러의 외화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일본 대지진 이후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외화조달은 10억달러 증가했으며 외화운용은 26억달러 늘었다. 외화조달 증가분 10억달러의 대부분은 국내은행의 외화조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대지진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으나 곧바로 안정세를 회복하여 지진 이전 수준에 근접했으며 단기차입 차환율은 지진 전후 100% 이상을 유지(3.1~11 133.9%, 3.14~25 162.8%)하는 등 만기연장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의 외화 조달, 운용에 어려움은 없지만 중동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위험요인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에 대비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보는 중소업체, 중동진출 건설업체 및 수출업체 등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정책금융 등을 통한 자금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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