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방한한 버핏.. 투자스타일 어떤 변화있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년여만에 방한하자 투자자들이 '버핏주(株)' 찾기에 분주하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년 전 밝혔던 버핏의 투자 스타일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함 없는 것 '아는기업과 꾸준한 기업'= 미래에셋증권은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상위권에 IT 종목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버핏과 빌 게이츠 사이가 돈독해도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미국 대표 IT주가 버핏의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는 않다"면서 "잘 모르는 기업에 대한 어설픈 분산 투자가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꾸준히 장사가 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버핏의 투자스타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버크셔 해서웨이 보통주 포트폴리오를 보면, 2003년 이후 한 해(2004년)만을 제외하고 코카콜라가 시가총액 보유 비중에서 1위"라면서 "버핏의 코카콜라 보유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카콜라의 줄어든 몫은 P&G, 크라프트푸드, 월-마트와 같은 여타 소비재 종목들이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입기에 늘 장사가 되는 대표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하고 있는 것 '해외 주식투자 확대'= 버핏의 투자스타일 가운데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는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의 버핏의 투자 원칙 혹은 우량 종목 선택 계명에서 언급된 적이 없고, 버핏의 포트폴리오 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해외 주식 보유비중의 증가"라고 평가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버핏은 해외 기업에 투자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버핏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려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주식 비중은 2003년의 3.8%에서 2005년 4.1%, 2007년 7.8%, 2009년 13%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최근 2년 사이 증가 폭은 약 6%포인트(2008년 8.8% => 2010년 14.75%)에 이른다.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변화는 세계 주식시장의 위상 변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1940년대 중반 미국은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감소해 2000년대 중반에는 절반 수준, 2011년 3월 현재는 30%가 됐다. 줄어든 미국의 몫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나눠 가졌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비중 1~20위 국가들 중 미국이 30.2%, 미국 이외 선진국 12곳이 39.3%, 신흥국 7곳이 18.9%를 차지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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