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수혜업종에 일단 올라타라 <하나대투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7일 최근 지진에 따른 피해규모와 복구비용 등이 고베 지진 당시보다 더 많은 엔화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엔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엔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이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으로 판단했다.이종성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대지진 이후 요동치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이번 지진은 예상되는 피해규모와 복구비용 등을 감안 시 고베 지진 당시에 산업계가 입었을 피해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향후 더 많은 유동성이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일본은행의 완만한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부담과 피해복구를 위한 엔화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엔고 현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나대투증권은 지진 이후 엔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고베 지진 당시에도 엔화는 3개월 여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현재 일본의 경제 및 재정상황 등은 엔고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나, 본국으로의 송금 수요 증가 등이 엔고 현상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하나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엔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이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으로 판단했다.한편, 우려되고 있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자금 매도 우려는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한 일본의 해외 주식투자금액 비중이 1%에도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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