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대장암도 극복했는데, 윤지민과의 키 차이는 극복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탤런트 김승환이 대장암은 완치했지만, 윤지민과의 키차이는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김승환 9일 오후 3시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청혼' 프레스콜에 참석해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해왔다. 지금은 모두 완치됐고, 완치 후 첫 작품이 '청혼'이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방송에서 대장암 걸린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 이 작품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여러분들과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저한테는 행운이고, 그렇기 때문에 '청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작품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크게 없다. 하지만 상대역인 윤지민이 슈퍼모델 출신이고 늘씬하고, 키가 크기 때문에 제가 깔창을 준비해 키를 맞추고 있다. 제 키도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닌데 워낙 윤지민이 키가 크니까 더 높은 깔창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암은 극복했는데, 윤지민과의 키차이는 극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안성녀 역을 맡은 다른 배우도 키가 크고, 특히 오늘 프레스콜이라서 윤지민이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나와 더 커보인다. 요즘 깔창 찾아 삼만리를 하고 있는데, 저한테 깔창을 협찬해줄 사람이 있다면 고맙게 받겠다"고 덧붙였다.김승환은 극중 강직 역을 맡았다. 강직 캐릭터는 남자답고 훤칠한 인물의 소유자다. 남성미가 넘치며 불 같은 성격으로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안성녀의 매력에 빠지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의 단막극 '곰''청혼'을 각색한 연극 '청혼'은 청혼을 하러 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는 소시만-나공주 커플, 사랑의 불신이 가득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강직-안성녀 커플의 이야기를 교차구성한 형태로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홉의 철학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린 작품이다.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체홉의 탁월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국 관객들이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사, 의상, 안무 등 작품의 전반적인 요소들을 새롭게 구성했다.
보드빌의 특징인 빠른 템포, 긴박함 등을 나타내기 위해 탱고, 핸드본(hand bone) 등 역동적인 안무와 무대 구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내 연극에서 첫 시도되는 핸드본은 청혼의 싸움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기 주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몸, 음악, 공간을 활용하여 밀고 당기는 게임 같은 느낌을 표현,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연극 '청혼'은 김승환, 윤지민, 김정선, 김충근, 김학준, 전수아, 권민, 이미진, 박종희, 강소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2관에서 상연된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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