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설 연휴 기간에도 끊이질 않던 구제역이 7일 부산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부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6일엔 국내 토종 가축의 종자를 공급하고 보존하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전날 부산 사하구 장림1동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달 25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돼지 농가로부터 남동쪽으로 2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돼지와 염소 568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모두 끝마친 상태다.이로써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첫 발견된 구제역은 9개 광역시·도, 69개 시·군으로까지 퍼졌다. 이로 인한 소·돼지의 살처분·매몰 규모도 5660농가 316만4400여 마리로 늘었다.특히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부산은 가축전염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곳이어서 구제역이 재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 발생 지역인 부산 사하구 장림1동은 행정구역상 부산이지만 김해시와 인접한 곳이여서 크게 의미를 둘 만한 곳은 아니다"라며 "예방 접종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앞으로 발생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엔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도 구제역이 확인됐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중앙부처에서 유일하게 관리하고 있는 축산 전문기관으로 우수 축산 품종을 개발, 보존하면서 국내 전역에 종자를 보급하는 곳이다. 이 곳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우량가축 연구와 보급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금까지 모두 82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40건이 양성으로 판정, 5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243농가의 541만1400여마리로 집계됐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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