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은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종욱 사장의 3년 임기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1977년 평사원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한 서 사장은 정통 대우건설맨으로, 리비아 등 해외현장과 주택사업 담당임원, 관리지원실장, 국내 영업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새 주인인 산업은행으로 부터 재신임을 받은 서 사장이 내건 대우건설의 재도약의 1차 목표는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 탈환이다. 대우건설은 3년(2006~2008) 연속 업계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매각 문제로 어수선했던 2009년 3위로 미끄러졌고 지난해에는 4위까지 밀려났다. 1위 탈환을 이끌 사업은 해외 및 개발부문이다. 서 사장은 특히 기존 35%였던 해외사업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때 해외사업의 주력본부인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3개의 실을 새로 만들어 수주 전문성을 강화했고 해외사업 견적기능도 일원화했다. 또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해외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은행 역시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사업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이와 함께 국내 도급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개발사업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개발사업본부와 토목개발사업실을 신설한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서 사장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의 50.8%를 확보해 명실상부한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최근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현익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김성태 산업은행 PE 실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사외이사겸 감사위원인 박두익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대표, 권순직 MPC21 회장, 이노근 경복대학 교수 등의 신규 선임안 등도 통과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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