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중앙은행 독립성 상실됐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 노조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중앙은행으로서의 한은의 위상이 약화되고 독립성이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는 21일 서울 소공동 본관 1층에서 임직원 수십 명이 모여 집회를 갖고 "현 총재 취임 후 중앙은행 독립성이 크게 후퇴했다"며 "독립성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98년 한은법 개정 이후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지금처럼 흔들리던 시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기획재정부의 열석발언권 행사, 금통위원 장기공석 문제 등을 지적했다. 한은 노조에 따르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 김 총재 취임 이후 한은의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많았고, 업무수행 전반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직개편 상황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노조는 "총재 부임 이후 진행된 내부조직개편은 결국 총재 직할체제를 강화하는 형태로 나타났다"며 "지역본부 축소로 지방에서 중앙은행의 존재감이 상실되고 대국민서비스가 약화되는 한편 구조조정까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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