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기자
2007년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희수 건양대 총장, 김종우 건양대병원장, 홍인의 충남개발공사 사장, 신열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김광수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등 6개 기관장이 참석해 맺은 ‘도청이전 신도시 건양대학교 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모습.
하지만 그 뒤로 건양대병원과 충남도, 충남개발공사는 용지 분양가 때문에 3년 넘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병원에선 세종시가 기업유치 때 약속한 분양가를, 충남도는 기반시설을 갖춘 뒤 분양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도청이전본부 관계자는 “지난 해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과 대학 등을 유치하면서 30만원 대로 분양을 약속했었고 이에 맞춰 건양대병원이 3.3㎡ 당 50만원선을 요구해 협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기에 양해각서를 맺을 당시 이완구 도지사가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만큼 분양가를 더 낮춰야만 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건양대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병원 건립 계획이 있다. 이완구 당시 도지사가 도민의 의료환경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분양가격 등 적극 지원하겠다,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충남개발공사는 입찰을 밀어붙였고 건양대병원은 사업성을 이유로 이번 입찰에 신청하지 않았다. 충남개발공사는 빠르면 이달 안에 2차 공고를 하고 재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분양 조건 변경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으나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분양조건을 변경해 3차 입찰에 나서거나 분양조건 변경 없이 수의계약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