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향후 양호한 경제펀더멘탈을 근거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이번 어닝시즌 중 업종 및 종목들간에 차별화 양상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특히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들 중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52주 최고가를 크게 하회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반영되지 못한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대신증권은 10일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상승 쪽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그 근거로 주택 부문과 함께 미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용 부문의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지난 5일 공개된 ADP의 12월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는 서비스 부문 고용의 27만개 증가 등에 힘입어 관련 통계를 산출한 2000년 이후 최대폭인 29만 7000개 증가했고, 7일에 노동부가 공개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역시 당초 예상치보다 적었지만 10만 3000개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12월 ISM서비스업지수가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의 회복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글로벌 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했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 역시 코스피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신증권은 또 그동안 코스피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고, 흔들림 없이 일방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3분기만에 반등하고 올 1분기와 2분기를 거쳐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지난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절대 이익 규모가 지난 해 2분기 이후 최소가 되겠지만, 올 1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홍순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서 코스피는 지금까지의 일방적인 상승이 적정한 것이었는지를 확인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4분기국내 기업들의 실적 실제치와 올1분기 전망치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그는 "어닝시즌 중 주가의 실적 수렴 과정에서 업종 및 종목들간에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고,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기업의 경우 실적 실제치와 전망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해야만 현재와 같은 일방적인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잠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사흘 연속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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