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제역이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등 6개 시·도로 확산된 가운데 충청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또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으로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은 현재 3185농가, 117만2538마리로 집계됐다.살처분·매몰 대상 가축은 소가 2525농장의 9만9846마리, 돼지는 501농장의 106만9335마리, 염소는 109농장의 2523마리, 사슴은 50농장의 834마리다. 살처분 등에 따른 국고 지출만도 벌써 1조10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정부는 구제역 가축의 매몰을 위해 공무원 6400여명, 군인 5800여명, 경찰 2000여명, 소방공무원 2000여명, 굴착기 420여대를 투입한 상태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력, 장비, 의약품 부족으로 곳곳에서 방역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서울 등 7개 시·도, 62개 시·군의 5만6493농장, 132만6778마리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했다. 예방백신 주사도 소 접종 대상이 120만8300여마리로 늘고 돼지 모돈도 21만마리를 접종하기로 함에 따라 수급에 비상이 걸려 일본에서 20만마리 분량의 예방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모두 8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도의 평택시 고덕면, 용인시 백암면, 안성시 일죽면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고 강원 대화군 대관령면의 한우·젖소·양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다.앞서 지난 7일 접수된 경기 이천(돼지), 강원 철원(돼지), 경북 포항(한우) 등 3곳의 의심 신고는 양성, 충북 괴산(돼지).진천(한우) 등 2곳의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와 별도로 충남 천안, 전북 익산에 이어 지난 7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08년 이후 2년만이다. 하지만 이미 AI가 발생한 천안과 영암의 다른 지역을 비롯해 전남 구례·함평·나주 등 충남·전남의 12곳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모두 16건이 접수돼 이 가운데 3건이 AI로 판정됐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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