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프랑스 2위 자동차메이커 르노의 고위급 간부가 유출한 전기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기밀정보에는 협력업체인 한국 LG화학과 일본 닛산자동차의 배터리 설계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7일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5일 르노는 전기자동차 개발 관련 고위 간부 3명이 기밀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적발해 이들 3명에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닛산과 LG화학이 개발한 엔진 파워팩과 미국 베터플레이스사의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정보에 접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은 경영위원이자 르노 선진엔지니어링부문 부사장인 미셸 발타자르와 개발 실무진의 간부 2명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일본 닛산과 합작해 전기자동차 사업에 40억유로(약 5조8700억원)를 투자해 왔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번 기술유출이 르노와 닛산의 전기차개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정부 역시 심각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정부투자기업들에 산업보안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에릭 베송 산업부장관은 “이번 사태는 ‘경제 전쟁’이며 프랑스 산업 전반의 위험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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