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에 반한 중국인 입맛..비싸도 산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중국인 우잉(25세)씨는 미국산 제과제빵 재료를 이용해 케익을 만들며 이번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이다. # 중국산 과자 가격이 5위안(1위안=173원)을 채 안넘고 있지만 중국 수입식품 웹 사이트에서는 40위안이나 하는 200g 함량의 수입산 과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23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해외여행,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늘면서 수입식품을 찾는 입맛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수입식품만 취급해 파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 아워테이스티닷컴(Ourtasty.com)은 이달 들어 주문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아워테이스티의 그레이스 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크리스마스 시즌 벨기에산 초콜릿과 프랑스산 와인이 베스트셀러"라고 밝혔다. 궈 COO는 "하지만 수입식품 수요는 크리스마스와 상관없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수입식품을 맛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일부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안전 문제를 염려해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아워테이스티가 2008년 갓 사업을 시작했을 때 만해도 하루에 12건의 주문이 들어올까 말까 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하루 주문 건수가 1000건에 달하고 이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25만위안(미화 3만7000달러)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아워테이스티는 현재 3000종 가량의 수입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60% 가량이 미국산이다. 평소 가장 잘 팔리는 수입식품은 미국산 피스타치오 아몬드나 각종 소스류 등이고 유럽산 쿠키와 파스타, 뉴질랜드산 분유도 소비자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궈 COO는 "내년 우리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하루 매출 60만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가로 7000종의 수입식품을 중국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에서 수입식품 웹사이트를 처음으로 만든 린웨이씨는 "2007년 2월 수입식품 웹사이트가 생겨나면서부터 중국내 수입식품 시장은 매 년 두 배 성장을 하고 있다"며 "중국내 중산층이 늘면서 수입식품 시장의 확대 잠재력이 커졌다"고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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