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어산지는 하이테크 테러리스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가리켜 '하이테크 테러리스트(high-tech terrorist)'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바이든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어산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졌고, 미국도 다른 국가와의 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바이든 부통령이 "어산지는 펜타곤 페이퍼의 주역들보다는 하이테크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그동안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나온 비판 중 수위가 가장 높은 발언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그간에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가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차분한 자세를 견지해왔다.바이든 부통령은 또 어산지가 외교전문을 계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 법무부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브래들리 매닝 일병과 기밀문건 유출에 공모했다면 범죄 행위가 성립할 수 있으며 이는 언론인이 유출된 정보를 단순히 제공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브래들리 매닝은 이라크전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했다는 혐의로 현재 구속 중이며 연방검찰은 기밀문건 유출에 매닝과 어산지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현재 어산지에 간첩법과 형법 등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한편 지난 16일 보석으로 풀려난 어산지는 스웨덴보다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고 미 당국에 간첩 혐의로 기소당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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