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KBS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연출 김형일)가 15일 첫 방송한다. '프레지던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해볼만 하다.게다가 수목극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과 마찬가지로 정치 드라마라는 것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대목이다.■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첫 도전최수종과 하희라는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 장일준과 그의 부인 조소희 역을 맡았다. 장일준은 형제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뒤 독일로 유학, 그곳에서 재벌가 딸 조소희를 만나 결혼한 여당 3선의원으로 훗날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조소희는 재벌그룹의 외동딸로 지적인 외모와 뛰어난 정치감각을 지닌 독문과 교수로 장일준의 그림자이자 러닝메이트로 역할을 수행하지만 남편의 숨겨진 아들이 나타나면서 묘한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다.최수종과 하희라가 실제 부부이면서 극중에서도 부부로 출연하는 것. 하지만 이들은 실제 부부라는 것이 부각되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최수종은 지난 9일 진행된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에서 "하희라 씨는 집 문 밖을 나서는 순간 완전히 배우 하희라다. 매우 철저하고 몰입도가 강해서 밖에서도 감동을 받고 있다"며 "극중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장면이 많다. 하희라 씨가 감독님에게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연기할 때 더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보니까 만만찮더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배우로서 최수종과 하희라를 봐달라는 것을 돌려말한 것이다.하희라 역시 "정말 마음에 드는 배역이었고 배우로서 또 다른 변신을 할 수 있는 이 역만큼은 꼭 해보고 싶고 욕심났었다"며 "그런데 상대역 때문에 고민 많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을 결심한 것도 상대역이 남편이지만 '배우 최수종'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먼저 시작한 '대물' 넘을 수 있을까하지만 '프레지던트'가 불리한 면도 있다. 경쟁작 '대물'이 시청률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소재 역시 '프레지던트'와 겹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프레지던트' 측은 정통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며 멜로와 뒤섞인 '대물'과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나섰다.연출을 맡은 김형일 PD는 "'대물'은 여자 대통령이고 '프레지던트'는 남자 대통령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레지던트'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이상 그리고 대통령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상,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의 부인, 아내 등 가족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최수종 역시 "'프레지던트'는 순수 정치극으로 대선 후보, 그 가족들의 얘기가 많이 담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도망자 PlanB'후속으로 15일 첫 방송하는 '프레지던트'는 3선 의원이자 여당의 젊은 정치인 장일준(최수종 분)을 중심으로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펼쳐질 숨가쁜 선거과정과 개인의 숨겨진 가족사를 풀어낼 예정인 정치드라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 외에도 강신일, 정한용, 양희경, 변희봉 등 중견배우들과 왕지혜, 김흥수,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성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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