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스토어' 공세, KT '우린 콘텐츠로 간다'

KT 한원식 본부장 '올레마켓, 오픈 콘텐츠 마켓으로 육성'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를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개방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T가 쇼앱스토어를 콘텐츠 위주의 오픈 콘텐츠 마켓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PC, IPTV를 하나로 연계하는 'N스크린서비스'에 주력한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23일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화를 웹과 IPTV에서 이어보고 한번 결재하면 KT와 연계된 모든 디지털기기에서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에 모든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레마켓을 콘텐츠 위주의 오픈 콘텐츠 마켓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애플 의존도가 강하다. 스마트폰 총 가입자 200만명 중 아이폰 가입자가 150만명에 육박하다 보니 올레마켓의 활성화에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다. 아이폰 가입자는 애플 앱스토어만 이용할 수 있어 올레마켓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한 상무는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판매하는 애플과 구글의 전략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판매하고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켜 이통사 수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KT가 아이폰을 선택한 것은 세세한 부분까지 소비자를 위한 기술이 녹아있는 단말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영화, 음악,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기 종류와 관계없이 판매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KT가 지향하는 올레마켓"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미 일부 콘텐츠를 통해 'N스크린서비스'를 시작했다. N스크린서비스는 같은 콘텐츠를 단말기, 운영체제(OS)의 종류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한번 구매한 영화는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집에서는 IPTV로 보는 서비스다. 한 상무는 "현재 일부 콘텐츠가 N스크린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향후 모든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잡지, 뉴스, 영화, 음악 등 장르별로 콘텐츠를 준비해 KT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IPTV를 모두 하나로 묶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T는 오는 30일 출시되는 아이패드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유아, 실버용 콘텐츠를 대거 확충하고 있다. 한 상무는 "아이패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한번 만져만 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활용해 유아, 실버 콘텐츠를 대거 확충해 태블릿PC가 줄 수 있는 효용성을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앱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단순히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개발자가 한번만 개발하면 자동으로 안드로이드, 심비안, 아이폰, 바다용 앱을 만들어주는 멀티 OS 개발툴을 만들어 배포한다. 올레마켓에 앱을 채워넣기보다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한 상무는 "이번달 안으로 개발자들에게 멀티OS 개발툴을 배포할 계획"이라며 "한버만 개발하면 다양한 OS용으로 앱을 판매할 수 있어 개발자 입장에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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