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하며 11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은 환율은 공기업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세를 회복하지 못했다.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2.3원 하락한 110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유로존 신용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세부사항이 발표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낸 달러화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으며 장을 시작했다.이후 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계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한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6242위안으로 고시,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워 한 때 1105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아울러 외국인 주식자금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하지만 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계감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저점에서 공기업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낙폭을 줄여나갔다.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견고한 국내 펀더멘털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1110원 레벨에 대한 경계감, 당국의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공기업 결제수요가 유입되긴 했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특히 이날은 G20 정상회의에 대한 경계심으로 움직임이 적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딜러는 "결제 수요가 많아도 겨우 1원 정도가 오르는 장세였다"며 "그만큼 팔 사람이 많은 무거운 장이었다"고 말했다.선물사 외환전문가도 "결제 수요 유입으로 하단이 막혔다는 인식에 따라 낙폭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환시는 여전히 아래쪽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G20 셰르파 재무차관 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매듭짓지 못함으로써 정상회의까지 의제를 끌고 가게된 가운데 합의 결과가 지난 경주회의를 뛰어 넘는 수준이거나 강제력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미 경주회의를 거치면서 재료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상황에서 약달러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조정국면에 들 수 있겠지만 금통위와 자본유출입 규제라는 이벤트 이후에야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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