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상목표 10만 상자..10월까지 50만 상자 판매 '돌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진로 막걸리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내 막걸리 인기 상승세에 더해, 20여년간 일본 수출을 추진해 온 진로의 '고집스러움'이 더해진 결과다. 11일 진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진로막걸리 판매가 50만 상자를 넘어섰다. 올초 일본 전역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매출 목표는 10만상자였다.연말까지 약 70만 상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특히 진로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일본으로 막걸리를 수출하는 주류업체 가운데 수출량 기준 선두자리를 굳혔다. 현재 진로막걸리 수출량은 전체 막걸리 수출량 가운데 45%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진로 막걸리의 인기몰이는 출시 직후부터 예견됐다. 올 3월 일본 전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며 판매 두달만인 4월 이미 11만4000상자를 팔아치웠다. 업체에서는 진로 막걸리의 성공 요인을 일본내 막걸리 열풍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 침체로 일본의 주류시장은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제품에서 막걸리와 소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로 무게중심이 바뀌는 추세다.이에 따라 국내 막걸리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막걸리 수출량은 작년 7404㎘를 기록, 2008년 5457㎘보다 35.7% 증가했다.수출 전용 제품에 맞는 세심한 품질관리도 성공에 한 몫 했다. 진로 막걸리는 진로와 국내 막걸리 생산업체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하고 있다. 전 생산과정에 대한 강도높은 품질관리가 뒷받침 된다. 또다른 성공 비결은 진로하이트의 꾸준한 현지화 투자에 있다. 지난 1988년 진로는 일본에 '진로재팬'을 설립, 일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그간 진로재팬은 'JINRO소주'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소주 'JINRO을(乙)'과 과일주인 '스파클링JINRO'를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순쌀로 만든 고급 증류식 숙성소주 'JINRO타루다시소주'를 출시, 증류식 소주 시장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또 진로재팬은 현지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소주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거나 라디오 TV 등을 적극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홍콩과 뉴질랜드까지 수출 시장도 넓히고 있는 중이다.진로 관계자는 "일본 진출 22년만에 매출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소주에 이어 막걸리도 세계 여러 나라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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