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형상품은 버블상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임대수익형상품은 지금 버블 상태입니다. 역발상전략을 떠올려야 할 시점입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투자세미나에서 임대수익형상품은 3~4년 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세미나는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스피드뱅크의 제휴로 열렸다. 박 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역발상 전략을 강조했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소형주택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잘 된다'고 할 때 오히려 주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앞으로 1~2인 가구가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인구통계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부동산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구보다는 수급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예로는 ▲미국의 부동산거래 건수 중 55세 이상이 가장 많다는 점 ▲2005년 전 세계 국가 중 부동산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의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16~17%로 높았다는 점 ▲인구가 해마다 격감하는 부산지역 부동산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급등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한 박 소장은 "3년 전만 해도 원룸 등 소형주택들이 애물단지였고, 4년 전만 해도 판교지역에 중대형 공급을 하지 않는다며 아우성이었던 점을 기억하라"며 쏠림현상에 휩쓸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현재 대형아파트의 급락에 대해서는 공급과잉에 대한 급락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미분양 중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아파트의 재고조정 과정은 약 3년 정도로 예상하며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보수적으로 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소형아파트는 3년 후 공실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대형아파트를 처분하고 소형투자로 전향하는 것은 버블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재테크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