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자 위험선호도 '회복'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가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총 492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194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펀드매니저들의 수정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투자자들의 이머징마켓 주식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포트폴리오에서 이머징마켓주식의 비중을 높게 둔 펀드매니저는 49%로 전달보다 17% 늘었다. 또한 포트폴리오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높게 할당한 매니저는 전달의 10%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27%로 집계됐다. 상품 자산에 대한 위험선호도도 높아졌다. 10월에 상품자산 비중을 높인 펀드매니저는 17%로 전달의 4%에서 4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채권이 향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71%가 채권이 고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마이클 하트넷 BOA-메릴린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성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주식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머징마켓 주식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미국과 유로존 그리고 일본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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