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볼쇼이극장장 아나톨리 익사노프 [/center]
[아시아경제 러시아(모스크바) 강승훈 기자] 볼쇼이극장장 아나톨리 익사노프는 내년 10월 완공되는 볼쇼이극장의 비전에 대해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아나톨리 익사노프는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뉴스테이지 VIP실에서 기자와 만나 볼쇼이 극장의 역사와 복원 공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우선, 그는 볼쇼이극장의 역사에 대해 장황하게 말을 꺼냈다.아나톨리 익사노프는 "볼쇼이극장은 1776년 예카테리나 2세의 명령으로 건립됐다가, 1805년 화재로 소실됐다. 이후 1825년 재건축됐지만, 1853년 다시 화재로 전소됐다. 1856년 현재의 건물이 완성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확장 증축됐다. 현재 볼쇼이극장은 1856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2005년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고 내년 10월 완공된다"며 거친 호흡을 내쉬며 발언했다.그가 숨차게 말한 볼쇼이극장은 현재 공사중이다. 1856년의 볼쇼이극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서다. 금액적으로만 총 5억 유로가 사용된다. 비용 뿐만 아니라 공사에 투입된 인원만 400여명에 이른다.
[center]볼쇼이극장의 모습, 현재 내부 공사는 진행중이다 [/center]
[center] 볼쇼이극장 내부의 모습으로 1856년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center]
볼쇼이극장의 공사는 크게 복원, 재건, 창조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된다.복원은 문헌 등을 토대로 학술적이고 과학적인 과정을 거친다. 객석, 로비, 합창단홀 등 대부분의 공간이 1856년 때 모습으로 복원된다. 바닥 타일도 마찬가지. 볼쇼이극장측은 200년이 넘은 바닥타일 공장을 찾아서,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재건은 무대가 하나가 아닌 두개의 무대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발레를 위한 무대와 오페라 등을 위한 무대가 따로 설치되는 것. 두 무대는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공연의 내용과 형식에 따라 무대가 변경된다. 세번째는 창조다. 창조는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다. 볼쇼이극장은 원래 지하가 없었다. 이번 공사에서는 지하 6층 규모의 콘서트홀이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콘서트홀은 300석 규모로 소극장에 어울리는 공연이 진행된다.당초 볼쇼이극장의 객석수는 2300석이었지만, 관객들의 편하게 볼 수 있는 좌석 배열, 위치 등을 고려해 1850석으로 결정됐다. 아나톨리 익사노프는 "건물 뒤에 오래된 문화재 건물이 하나 더 있다. 그것도 현재 복원 중이다. 그 건물은 합창단, 성악가, 교향악단이 연습하기 위한 건물"이라고 말한 후 "지하를 뚫어서 볼쇼이극장이나 볼쇼이 뉴스테이지, 볼쇼이 소극장 등 모든 공연장이 지하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공연의 장식도 최고로 유명한 석공과 대장장이들을 모아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이 곳을 구경한 사람은 러시아 대통령과 그 측근들 밖에 없었다. 한국의 기자단들에게 이 공간을 보여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볼쇼이극장장도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서 양국의 문화 예술 공연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center] 볼쇼이극장장(왼쪽)이 공연을 앞두고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center]
러시아(모스크바)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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