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늦깎이' 스바루의 신선한 반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 새롭게 불어 닥친 파격적인 마케팅 기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입차 시장 진출 후발 주자인 스바루 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만화 광고 마케팅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기 때문.일부 네티즌은 "한국 내 인지도가 약해 만화 광고를 내는 것 같은데 스바루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늦깎이'의 첫 반란이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스바루가 지난달부터 주요 언론을 통해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는 만화 광고가 21회를 맞았다. 스바루 관계자는 "예상 외로 시장의 호평이 계속되면서 지속적으로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며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 것이지만 3개월 동안 50여회를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스바루의 만화 광고는 '럭셔리'를 소재로 한 기존 수입차 브랜드의 진부한 마케팅을 탈피해 파격적이란 평가다. 일본의 카 레이싱 만화인 '이니셜 D'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만화 광고 시리즈에는 스바루 오너와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부터 기술력과 철학 등을 녹여냈다. 전략 차종인 '레거시'와 '포레스터' 등 차량 특성 소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스바루 관계자는 "일본 인기 만화 '이니셜 D'에서 스바루 임프레자 WRX가 신화적인 존재로 출연해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만화 광고와 접목하는 것이 최적이란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이색 광고는 실제 브랜드 인지도 확대는 물론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스바루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었고 광고를 보고 전화했다며 차량 문의도 부쩍 증가했다는 전언이다.특히 스바루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지난 한 달 동안의 차량 등록 대수는 총 56대로 8월 대비 180% 급증했다. 8월에는 20대를 판매해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3배 가량 판매 신장을 이뤘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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