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찬바람부니 바쁘네요

진로 주가부양위해 자사주 매입..롯데주류 대선주조 인수전 참여..오비맥주 내수1위탈환 야심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주류업계가 한해를 결산하는 4분기(10~12월)로 접어들면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상장업체들은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인수합병(M&A)에 뛰어든 업체들은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또 일부 업체는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과 해외 유통망과의 제휴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전일 장내에서 8만2250주(0.2%)를 매수했다. 이로써 진로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63.12%로 늘었다. 진로의 자사주 매입은 상장 후 1년이 되도록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주가 때문이다. 이 회사의 이날 주가는 3만8400원. 지난해 진로가 상장하면서 책정한 공모가 4만1000원보다 2600원가량 밑돈다. 업계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진로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로는 올들어 주가부양을 위해 3차례 주식소각을 단행했으며 다음달 말까지 추가 소각에 나선다. 롯데주류는 대선주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선주조는 전국 시장점유율이 8~9%에 육박하는 3위권 업체로 부산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롯데주류는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전국 시장점유율 25% 확보는 물론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 시장에서의 약진도 기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내수시장 1위 탈환을 넘보고 있다. 지난 6~8월 3개월 연속 주력제품인 '카스'의 판매호조를 토대로 800만상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같은 약진에 힘입어 오비맥주는 지난 9월기준 시장점유율이 45%를 넘어섰다. 1위 하이트맥주와의 격차가 5%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막걸리 '광풍'으로 창사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통주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산사춘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는 이르면 내년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준비는 마쳤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이달 말께 일본 막걸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일본지역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아직 유통망 협력업체와의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설명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본 현지 유통망을 통해 막걸리 수출 및 배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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