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과정에 보험사들의 담합이 있었는지 직권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물가 불안으로 서민 생활이 어려운데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꼼수가 있었는지 샅샅이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최근 전례없이 두 달 연속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보험료 인상률이 7%에 이르는데다 회사별 인상 폭도 거의 비슷해 소비자들은 담합 의혹을 제기해왔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담합 의혹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이 일종의 하청 관계로 볼 수 있는 정비 업체의 정비수가 인상 요구는 묵살하면서 보험료 수입은 늘려 제 배만 불리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 관계자는 "9월 초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손해보험사들이 10월 중 또다시 보험료를 올리기로 해 이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보험료가 전례 없이 두 달 연속 오르는데다 인상률마저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해 담합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며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는 이달 중순께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자동차 보험료는 서민 생활물가와 직결돼 있다"며 "이미 진행 중인 자동차 정비수가 담합 조사를 통해 보험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평균 4% 남짓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손해보험사들은 다음 달 다시 2.5∼2.8% 정도 보험료를 올리기로 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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