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라이벌]에스엠 VS iHQ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단말기가 등장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 허용과 스마트 TV 출현에 따른 방송업계의 지각변동도 콘텐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콘텐츠 가치 제고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에스엠 성장은 눈이 부실 정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분류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대부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경영권이 바뀌었다.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퇴출당하기도 했다. 음반 대신 음원 사업이 새롭게 부각됐지만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치부됐으며 영상 콘텐츠 업체들도 지상파 방송국에 유리한 업계 환경으로 인해 적자를 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에스엠은 뛰어난 지난해 흑자 전환을 성공한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일궈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H.O.T.에서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젊은 소비자층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들을 발굴해냄으로써 음반 및 음원 사업을 통해 성공을 거둔다. 해외시장 진출 성공을 통해 올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47.5%를 해외 로열티 수입으로 달성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에만 154명의 직원으로 영업이익 186억6000만원을 달성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거듭났다. 덕분에 주가 상승세도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눈에 띈다.에스엠은 올해 들어 278.19%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반면 아이에이치큐는 아직 까지 가능성만 인정받는데 그치고 있다. 에스엠이 음반산업에서 선두적인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면 아이에이치큐는 전통적인 매니지먼트 사업과 영상 콘텐츠 제작분야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업체로 분류된다. SK텔레콤에서 정훈탁 대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일부 연예인들이 빠져나가기도 했으나 여전히 장혁과 조인성, 차태현 등 유명 배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텐츠 제작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여전히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콘텐츠 부문을 통해서 7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 크지만 아직까지 가능성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엠과 달리 아이에이치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앓으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정훈탁 대표 복귀와 함께 상승한 주가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뼈가 굵은 정 대표 복귀에 많은 투자자들이 에스엠과 같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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