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TK인사 지적에 '광주·전남 46조 vs 대구·경북 8조' 반박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9일 야당의 대구·경북(TK) 인사 편중 지적에 대해 작심한 듯 반박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가 TK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0년 동안 대구에 한 번도 안 오면 티케이냐"고 반문하면서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에 소위 TK라는 특정지역 인사를 포진시킨 것이 현 정권의 가장 큰 문제"라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를 정조준했다. 조 의원은 이어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에서 1급 이상 호남 비율이 어떤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임태희 실장에게 요구하면서 "이명박정부 2년을 포함해 지난 5년간 5대 국책사업에서 대구·경북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전남이 예산지원을 더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광주전남 인구는 360만명, 대구·경북은 520만명으로 160만명이 더 많다"면서 "광주·전남에는 46조, 대구경북은 6분의 1에 해당하는 8조를 줬다. 인구 대비로 하면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인사보다 더 큰 것이 예산이다. 예산에 대한 역차별은 왜 정부가 대책을 안 세워주나"라면서 "TK인사 이야기만 나오면 왜 쩔쩔 매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현 정부의 1급 이상 인사파일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임 실장은 이에 "우리가 국정운영에서 언제까지 지역주의의 늪에 있어야 하는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최대 한도로 현실적으로 여러 지역 관점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불균형을 시정하려고 노력하겠다. 인사는 능력있는 사람이 적재적소에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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