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바하마제도의 강태공들이 잡은 식인상어 뱃속에서 사람 몸통이 발견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미국 플로리다반도 동쪽 대서양에 자리잡은 바하마제도 연안에서 이들 낚시꾼이 뱀상어 한 마리를 잡고 보니 날카로운 이 사이에 사람 다리 한 쪽이 물려 있었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바하마에서 투자은행가로 일하는 험프리 시몬스와 그의 두 친구 키스 퍼거슨, 스탠리 버나드가 전장(全長) 9.1m짜리 보트를 타고 낚시에 나선 것은 일요일인 지난 5일 아침.이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상어를 발견했다. 욕심 많은 녀석은 이들이 던져놓은 낚싯줄 끝 갈고리의 미끼를 덥석 물었다. 세 강태공 모두 합세해 줄을 잡아당겼다.시몬스는 상어 꼬리를 로프로 묶어 보트에 바짝 갖다 댔다. 갈고리를 떼내 놓아주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순간 이들은 날카로운 상어 이 사이에서 사람의 발을 발견했다. 상어 몸무게가 이상하리만치 무겁다고 느낀 이들은 녀석의 뱃속에 다른 부위들이 들어 있지 않을까 싶어 해안까지 끌고 갔다.바하마 현지 해군이 몸길이 3.7m에 이르는 녀석의 배를 해부해보니 소화되다 만 오른쪽 다리, 두 팔, 그리고 몸통이 잘린 상태로 들어 있었다. 그러나 머리는 보이지 않았다.시몬스에 따르면 식인상어 뱃속에서 발견된 사내는 흑인으로 건장한 체구였다. 하지만 옷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없었다고.현지 경찰은 DNA 검사 등으로 죽은 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찰 조사는 현지에서 실종된 세 사내에게 집중되고 있다.시몬스·퍼거슨·버나드는 사내가 왜 뱀상어에게 잡아 먹혔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사내가 물에 빠졌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상어’로도 불리는 뱀상어는 몸이 크고 길며 주둥이가 짧고 큰데다 둥글고 납작하다.강한 톱니가 특징인 뱀상어는 난폭한 식인상어 가운데 하나라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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