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일본, 중국을 넘어 이제는 세계로'한류(韓流)가 이제는 세계로 뻗어나갈 기세다. 그동안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만 머물던 한류가 미국, 유럽은 물론 제 3세계까지 그 힘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는 '2010 SM타운 월드투어(SMTOWN LIVE'10 WORLD TOUR)' LA공연을 통해 세계 속 한류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봤다. 지난 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팬들③이 몰려든 것. 특히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의 비율이 3:7일 정도로 현지에서의 SM 아티스트들의 인기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한류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계와 비(非)아시아계가 5:5의 비율로 나타나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스페인에서 27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미국 LA에 왔다는 한 스페인 팬은 세계 속 한류, 케이팝(K-POP)의 인기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국기에 한글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한글로 쓰고 다니는 가 하면 '대한민국'이 적혀진 의상을 입고다니는 해외팬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이는 단순히 가수들에 대한 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케이팝이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이미 출연 가수들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꿰고 있을 정도로 케이팝의 인지도는 꽤 높았다.이같이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 뒤에는 인터넷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유투브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의 발달은 그 어떤 매체보다 케이팝을 알리는 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유투브 등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국내 가수들이 남미나 미국에 노출되는 것은 국내와 똑같다. 이제는 편안하게 케이팝 문화나 가수에 대해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미국인 히어 리자(19세) 역시 "인터넷을 통해 처음 샤이니라는 그룹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역시 케이팝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일례로 에픽하이와 에프엑스는 지난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 '미뎀'에 참가, 한국음악 홍보관을 운영하고 쇼케이스를 선보였다.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많은 음악관계자들이 케이팝은 물론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표했다"며 "이제는 케이팝이 아시아에 머물지 않고 서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숙제가 남겨져 있는 것이 사실. 세계 음악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한류'의 지명도에만 의존한다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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