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지역, 입지, 브랜드별로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같은 평형이라도 가격 차이가 최대 7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용면적 85㎡미만 아파트 가격 최저가·최고가 현황(만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이 3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전국 아파트 면적별 공시가격 현황'에 따르면, 국민주택 기준인 전용면적 85㎡(25.7평)미만의 전국 아파트 중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2단지로, 80.15㎡(24.2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용면적 85㎡ 미만의 아파트 개포 주공2단지와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중 제일 싼 곳은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남리 상우아파트로, 84.87㎡(25.7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700만원으로, 그 차이가 무려 75.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용면적 85㎡ 미만의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낮은 곳은 부산 남구 문현동의 성동아파트로, 11.01㎡(3.3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23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 주공2단지와비교했을 때 면적 차이는 7.3배에 불과하지만 가격 차이는 무려 556.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성동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중 제일 비싼 곳은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의 동자아파트로, 13.22㎡(4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580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25.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25.7평)이상 ~ 132㎡(39.9평) 미만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개포우성아파트2단지로, 127.78㎡(38.6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7억7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면적 아파트 중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여수시 소호동의 아파트로, 85.6㎡(25.9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8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아파트의 면적 차이는 고작 1.5배이지만 공시지가 차이가 98.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32㎡(39.9평)이상~198㎡(59.9평)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아파트로, 136.40㎡(41.3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34억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면적 아파트 중 가장 낮은 곳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의 서면아파트로, 138.25㎡(41.8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23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아파트의 면적은 오히려 부산 범전동 서면아파트가 더욱 넓은데, 공시지가 가격은 오히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가 148.5배나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전용면적 198㎡(59.9평)이상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아파트로, 269.41㎡(81.5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무려 44억7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 영주동의 일신맨션아파트로, 322.56㎡(97.6평) 면적에 공시지가 6700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은 오히려 부산 영주동 일신맨션아파트가 더 넓은데, 공시지가 가격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가 66.7배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용면적별로 가격 양극화 심화대부분의 아파트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지역 역시 면적별 공시지가를 분석해보면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극심했다. 전용면적 85㎡(25.7평)미만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2단지로, 80.15㎡(24.2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2억8,000만원이었지만 영등포구 당산4동의 아파트는 15㎡(4.5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돼 가장 낮았다. 두 아파트의 면적 차이는 5.3배 인데, 가격 차이는 무려 85.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25.7평)이상~132㎡(39.9평) 미만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개포우성아파트2단지로 127.78㎡(38.6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17억7600만원이었지만 가장 낮은 곳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강남상가아파트로, 88.69㎡(26.8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64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아파트의 면적 차이는 1.4배에 불과한데, 가격은 27.8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32㎡(39.9평)이상~198㎡(59.9평) 미만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아파트로, 136.40㎡(41.3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34억1600만원이었다. 가장 싼 곳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연희궁아파트로, 165.29㎡(50평) 면적에 1억2900만원으로 가격이 26.5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98㎡(59.9평) 이상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아파트로, 269.41㎡(81.5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44억7200만원이었다. 가장 싼 아파트는 서울 중구 충무로4동의 진양상가아파트로, 239.67㎡(72.5평) 면적에 공시지가가 2억2200만원으로 두 아파트 가격 차이가 20.1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은 "아파트 가격이 지역별로, 크기별로, 입지조건별로, 브랜드별로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심한 차이가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아파트 가격과 크기에 집착하기 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아파트를 선택하는 합리적인 주거문화의 정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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