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산업, 생산·수출 호조

상반기 수출 13억9400만달러…전년比 27.8%↑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산업은 기술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생산·수출이 크게 늘고 투자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지역 섬유업계의 업황 호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섬유산업이 지역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제품 생산지수는 101.4로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다.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한은 관계자는 "현재 다수 업체가 풀가동 상태에서도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의 주력 제품인 직물의 경우 2007년 이후 생산설비가 10% 정도 감축된 점을 감안하면 현장 경기는 생산지수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섬유제품 수출 역시 상반기 13억9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늘었다. 올해 연간 전체로 2000년(30억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지역 섬유산업의 호조에 대해 한은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해외 바이어의 인식 변화, 경영체질 강화 등으로 경쟁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제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업체들은 범용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쓴 결과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초경량 기능성·실크감촉 직물과 메모리 섬유, 산업용 특수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 것.해외 바이어의 인식 변화도 섬유산업 호조에 한몫했다. 품질 향상에 힘입어 고가제품 시장에서 해외 수요층이 확대됐고, 범용제품 시장에서도 비가격 요소인 품질·거래 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이다.섬유업체들의 경영체질도 강화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 결과 지역 업체의 기술력 및 재무구조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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