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산소 탱크' 박지성이 시즌 두 번째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은 1주일 만에 또다시 결장 통보를 받았다. 웨스트햄전에서 베스트11은 물론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3경기 가운데 1경기에만 출장했을 뿐, 다른 2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풀럼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웨스트햄전에서 승점 3 획득을 넘어 대량 득점을 하기 위해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를 전진 배치하는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예상대로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라이언 긱스, 나니, 폴 스콜스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웨스트햄을 몰아 붙였으나 수비를 두껍게 한 웨스트햄의 저항에 다소 고전했다. 루니와 나니가 잇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니는 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손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좀처럼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하던 맨유를 구한 건 긱스였다. 긱스는 전반 3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지능적인 드리블 돌파를 하다가 조너선 스펙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탄 맨유는 더욱 웨스트햄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39분 대런 플레처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그린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전반 막판 나니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어이없이 기회를 날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맨유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나니가 루니의 패스를 받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들을 잇달아 제친 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24분 베르바토프가 나니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웨스트햄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웨스트햄은 파블로 바레라, 프레데릭 피키온,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고자 했으나 맨유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해 스토크 시티를 2-0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린 첼시(승점 9)를 바짝 뒤쫓았다. 웨스트햄은 개막 후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이상철 기자 rok195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