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매 '반값 물건 풍년, 경쟁률 뚝↓'

용산구 산천동에 위치한 리버힐 아파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법원 경매시장에 2번 유찰돼 반값까지 떨어진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응찰자수는 지난해 대비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의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부동산 부양기 각광 받았던 강남, 용산, 분당, 평촌 등 물건들이 속속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9일 경매종합포털 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원 경매 시장에 2번 이상 유찰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강남, 용산, 분당 등 부동산 상승기에 각광을 받았던 물건이 대거 포함돼 있다. 오는 12일 서울 용산구 산천동 193 리버힐삼성 110동 114.5㎡(34.6평)는 최저가 5억3120만원에 경매된다. 최초감정가 8억3000만 원에서 2회 유찰돼 64%까지 최저가가 내려간 상태다. 강남구 도곡동 467 타워팰리스 B동 1705호는 최초감정가 30억원에서 2회 유찰돼 경매 최저매각가격이 19억2000만원까지 내려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 파크뷰 607동 162.9㎡(49.3평)도 두 번 유찰돼 최저가 12억8000만원에 최저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경매에 뛰어드는 응찰자수는 올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도권 경매법정에 입찰표를 제출한 응찰자수는 총 5만7554명으로 지난해 8만1585명 대비 30% 줄었다. 가격이 낮아지는 경매물건은 많아지는 반면, 이에 뛰어드는 투자자는 줄어든 셈이다.이같은 분위기에 발빠른 투자자들은 부동산 상승기를 예상하며 거금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7 쌍용플래티넘 4층 152㎡는 감정가 10억원에 나와 6억4500만원(64%)까지 떨어졌다가 7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7-16 상지리츠빌 C동 212㎡는 28억원에 나와 14억3300만원(51%)까지 내려갔으나 16억8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기 침체기에 경매 투자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낙찰가와 매매시세와의 비교, 권리분석 등을 선행한 후 투찰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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