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기보배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의 궁사들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월드컵 개인전 메달을 모조리 쓸어 담으며 독보적인 행진을 이어나갔다.선두주자는 충북체고 김우진이었다. 8일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3차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었다.고교 궁사의 선전은 매서웠다. 상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을 3위로 밀어냈던 오진혁. 하지만 초반부터 주눅 든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1, 2세트를 각각 30-28, 29-26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4-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와 4세트는 각각 29-30과 28-28로 1점을 얻고 3점을 헌납했다. 세트스코어 5-3으로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우진의 심장은 차가웠다. 28-27, 1점차로 5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7-3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임동현은 3·4위전에서 크리스핀 두에나스(캐나다)를 7-3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금, 은, 동을 모두 챙기는 저력으로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대표팀의 돌풍은 여자 개인전에서도 이어졌다. 김문정(청원군청)은 대표팀 내 라이벌 기보배(광주광역시청)를 7-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3, 4위전에서 윤옥희(예천군청)가 주현정(현대모비스)을 6-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금, 은, 동을 다시 한 번 모두 가져왔다.여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하나 더 보탰다. 결승전에서 만난 인도를 209-204로 따돌리고 다시 한 번 세계 최강팀임을 각인시켰다.남자 대표팀은 중국과 4강전에서 220-221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이탈리아를 220-219로 꺾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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