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버스 등 한곳에서 갈아타는 중심 거점 조성'

복합환승센터 설계 및 배치 기준…환승거리?동선체계 등 개선

일본 코구라역 복합환승센터의 예. 이곳은 철도(신칸센, 일반철도, 모노레일)와 버스(도시, 도시간, 공항 리무진)가 함께 지난다. 또 호텔과 쇼핑센터가 환승센터내 설치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고속철도(KTX), 지하철, 버스 등을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올 하반기 시범사업이 공모를 통해 정해지며 이 시설에는 업무·편의시설까지 함께 설치돼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복합환승센터 설계 및 배치 기준'을 마련해 오는 21일 고시한다.복합환승센터는 철도역, 버스터미널 등 환승시설을 한 곳에 집중시켜 교통수단간 환승거리 단축할 수 있는 시설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교통수단간 연계환승체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나 지침이 없어 교통시설을 각 기관별, 사업자별로 제각기 건설·운영해 왔다. 이에 교통수단간 환승거리가 길고, 동선 체계도 복잡해졌다. 무빙워크·에스컬레이트 등 환승편의시설이 부족함은 물론, 불합리한 배치 등으로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국토부는 KTX역에서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승강장 등 접근교통수단까지의 환승거리가 평균 358m, 버스터미널은 228m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이번 설계 및 배치 기준을 마련했다. 먼저 복합환승센터는 철도역, 버스터미널, 공·항만여객터미널 등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교통거점을 집단적으로 배치토록 정했다. 예를 들어 철도역+버스터미널, 공항터미널+철도역+버스터미널 등의 형식이다. 또 신설되는 복합환승센터는 교통거점에서 버스정류장, 지하철승강장 및 자전거보관대 등 교통수단까지의 환승거리를 180m이내(서비스 'C등급' 이상)로 대폭 단축했다.다만 이전비용 과다 등으로 이전이 곤란한 기존 철도역이 환승시설에 포함된 경우 환승거리를 기존보다 20% 이상 단축토록 했다. 복합환승센터 이용자의 편리하고 쾌적한 환승을 위해 모든 계단에는 에스컬레이터를 1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등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등 환승편의시설의 설계기준을 제시했다.이외에도 각종 교통수단의 운행상황과 시설관리 등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에 환승지원정보시스템을 갖추도록 규정했다.국토부는 이번 고시와 함께 8월 중으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해 환승센터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공모해 대상 사업지를 정한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환승시설의 경우 국가 지원으로 지어지고 환승시설외 업무·편의시설은 민간에서 설립·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철도나 버스 등으로 갈아타기 위해 먼 길을 걸을 필요가 없다"며 "교통수단간 환승거리의 최적 기준이 제시돼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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