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지(Ji), 눈에 띄네.'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지소연(한양여대)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소연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8강으로 견인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이끈 데 이어 3일 뒤 가나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4-2 역전승에 기여했다. 한국이 FIFA U-20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8강에 진출한 건 사상 처음이었다.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2004년 대회에만 본선 무대에 올랐을 뿐 그동안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그리고 또 하나의 대기록은 한국 선수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해트트릭이었다.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민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남녀 성인대표팀부터 청소년대표팀까지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1경기 3골을 넣은 선수는 지소연이 처음이다. 56년 만의 대기록이다. 지소연은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한국 오주중학교 재학 시절 여자 중학교 무대를 휩쓸었던 지소연은 2006년 10월 피스퀸컵을 통해 최연소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달 후 2010 도하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후 국가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넘나들면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경험을 쌓아 여자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오른발과 왼발, 머리 등 온몸을 이용해 좌우 측면과 중앙, 프리킥 등 다양한 공격 경로를 통해 골을 넣고 있다. 특히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며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사상 첫 한국인 골든슈 및 아시아선수 최다 골 도전까지 나선다. 최근 2연속 U-20 여자월드컵 득점왕은 5골로 가려졌다. 지소연은 5골로 지난 칠레대회 득점왕인 시드니 레로스(미국)를 1골 차로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한국이 8강에 올라 지소연은 최소 2경기를 더 뛸 수 있다. 4강 진출시에는 추가로 2경기 더 출장 가능하다. 아시아선수 가운데 U-20 여자월드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는 2006년 러시아대회에서 5골씩을 기록한 마샤오쉬(중국)와 김송희(북한)다. 지소연은 1골만 더 넣어도 U-20 여자월드컵 한 대회 아시아선수 최다 득점자가 된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시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소연의 발끝에 축구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이상철 기자 rok195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