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배우들 열연속 이범수의 '연기'는 어째 좀…

[아시아경제 황용희 최준용 기자] 12일 방송된 SBS '자이언트'(장영철·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에서는 홍기표 회장 살인범으로 체포된 강모(이범수)와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정성을 쏟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이어졌다.이날 방송에서 미주(황정음)와 함께 있던 강모는 미주의 집으로 들이닥친 형사들에게 잡혀 홍기표 회장 살인범으로 체포를 당한다. 성모(박상민)와 찬성은 미주의 집으로 오던 중 수갑을 채운 강모를 형사들이 끌고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됐다.경찰에 끌려가는 강모를 보며 “우리 오빠를 놔달라”고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미주를 보며 성모는 강모가 동생이란 사실에 놀라 정신이 멍해진다. 성모는 이를 악물며 권총을 꺼내려는 듯이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는데 찬성이 제지하고 강모는 형사들에게 이끌려 억지로 차에 태워진다. 앞서 성모는 갈대밭에서 강모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떠올리며 동생을 죽이려 했던 사실에 울부짖으며 자책한다. 또한 성모는 조필연(정보석)이 강모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자 가슴아파하며 고뇌하는 장면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와 함께 정연(박진희)은 자신의 이복오빠인 정식(김정현)이 홍기표 회장이 죽던 날 그 곳에 있었음을 알아내고 그를 추궁한다. 또한 그녀는 유치장에 갇혀있는 강모에게 쪽지를 보내며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 이 과정에서 박진희, 박상민, 황정음 등 강모를 둘러싼 배우들은 혼신의 힘을 쏟으며 열연을 펼쳤다. 반면 이범수의 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형사들과 조필연에게 취조를 받는 과정과 동생인 미주가 찾아왔을 때의 모습 등 드라마 내내 모두 전작들인 ‘외과의사 봉달희’에 안중근 역과 ‘온에어’에 장기준역 등과 별 차이 없이 비슷하다. 특히 '버럭' 소리를 지르는 연기는 비슷한 연기패턴의 결정판이다. 또 어떤 극박한 상황에서도 그의 대사톤은 일정하다. 실제로 그가 연기했던 작품들을 돌이켜보면 ‘이 캐릭터가 그 캐릭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한마디로 비슷한 연기패턴이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그가 '연기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하지만 그는 연기에서 만큼은 한국 최고였다. 그가 다시 이 드라마에서 '연기 최고'로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SBS 방송화면 캡처]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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