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탄가격 상한제..승자와 패자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석탄가격 상한제를 부활시킬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손익을 계산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석탄생산업체는 타격을 받겠지만 민간 발전업체(IPP)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NDRC)는 지난 25일 중국 주요 석탄생산업체에게 6월 말까지의 석탄 계약 가격(도급 가격)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추가 요금에 대해서는 상환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석탄가격 상한제는 지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 선화에너지·중국 석탄에너지·네이멍구 이타이석탄 등이 적용 받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중국 석탄 현물 시장에 개입했는데 이로 인해 연주석탄의 주가는 2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중국 석탄 가격이 올들어 급등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예상치 못했던 가격 상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지적했다.이번 석탄가격 상한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연주석탄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내리고 목표주가 역시 20홍콩달러에서 17홍콩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선화에너지의 목표 주가를 51홍콩달러에서 45홍콩달러로, 석탄에너지는 19홍콩달러에서 16.50홍콩달러로 내렸다.반면 IPP들은 석탄 가격 상한제로 큰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번 석탄가격 상한제로 석탄 가격 상승이 억제된다면 송전망 부과세가 충분히 인상되지 않아 마진율 축소 위기에 놓인 IPP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화넝 국제전력, 다탕 국제전력, 화전 국제전력, 화윤전력의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또한 화넝 국제전력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올렸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석탄가격 상한제로 IPP는 안정된 연료 가격에서 더 높은 마진율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IPP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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