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인민루니'가 떴다. 북한-브라질전 이후 외신들이 정대세(가와사키)를 집중조명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북한 루니는 자동차, 옷, 랩을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정대세의 출신 배경과 취미, 장래 희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이 기사는 "정대세는 쇼핑과 스노보드를 좋아하고, 빅토리아 베컴 같은 한국 여자와 결혼하길 원한다"며 "스스로 패션리더로 느끼며 머리도 자주 바꾸고 스니커즈를 수집한다"고 전했다. 또 정대세가 바라는 5년 뒤 그의 모습을 "원더걸스 멤버를 안고, 유명 래퍼에게 어울릴 만한 차를 몰고 유럽의 유명 축구 클럽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또 "정대세가 가지고 있는 아이팟, 노트북, 닌텐도 게임기는 북한 동료 선수들의 인기"라고도 전했다.정대세의 특이한 이력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정대세가 재일동포로 일본에서 나고 자라 J리그 가와사키에서 활약해온 터라 북한 대표팀에 합류하며 고충을 겪기도 했다고 지인의 말을 빌어 전했다. 그의 친구인 재일동포 신무광씨는 "정대세가 북한 선수들과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점, 일본에서 쓰던 축구 장비나 시설이 북한 대표팀에 없다는 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AP통신은 "정대세가 북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만큼 북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긴 해도 그가 조만간 평양으로 이사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덧붙였다. "내 조국은 남한도 북한도 일본도 아니다. 나는 재일동포이고 그것이 내 고향이다. 재일동포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내 생의 목표다"강경록 기자 roc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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