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은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을 크게 뒤흔들던 대내외 악재의 영향에서 조금씩 비켜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 월요일 1625.08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금요일 1664.13까지 올라왔다.7일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1600선 후반대로 되돌아왔지만 당분간은 '불확실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유럽발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 화학업종을 주목하되 공격적 매수 보다는 하락 시 저가 매수 전략을 펴라는 조언이다.◆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까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환율이다. 환율 상승은 앞으로의 환율 하락을 염두에 둔 장기성 매수세를 유인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또 환차손 우려에 대한 매도세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같은 '시장 위험'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옵션만기와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지속될 수 있다. 1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IMF와 OECD에서도 한국의 금리인상 필요성을 계속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부담이다. 당분간은 지지선 확인과정이 좀더 필요하다.◆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1600선 후반대로 되돌아온 주식시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을 수 있다. 국내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수출위주의 절름발이 회복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출주들은 그간 상승폭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5월 한달 6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뚜렷한 매수기조를 회복하고 있다. 투신권으로의 간접투자자금 유입도 회복세다. 이에 수급과 심리의 안정을 바탕으로 기존 주도주인 IT나 자동차 등 수출주의 상승세 연장이 기대되지만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유로존 리스크의 재발가능성, 금통위의 금리 인상 여부, 선물·옵션 만기일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 따라서 여전히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주도주에 초점을 맞추되 공격적 매수 보다는 조정시 매수라는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대응하는 게 좋겠다.◆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공포가 지배했던 시장심리가 안정을 되찾는다면 펀더멘탈의 위치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 펀더멘탈 환경 변화가 제한적였다면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모색하는 진입시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주식시장이 단기급락했지만 예상이익 조정은 제한적여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불확실한 악재의 재등장은 시장진입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50대 대표기업의 12개월 예상 PE는 약 8.8배다. 리먼사태로 금융위기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8년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IT와 경기소비재 섹터를 제외한 시장 PE 역시 8.9배로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기존 주도주(IT 자동차 화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예상이익과 비교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업종 및 종목을 선정해 주가 복원과정을 이용하는 단기전략도 유효하겠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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