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투자(PI)등 다양한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종합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서의 면모 갖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토지신탁이 5월 말 일본 부동산 투자사업을 시작했다.투자대상 부동산은 도쿄에 있는 업무용빌딩과 신요코하마에 있는 상업용빌딩이다. 이번 부동산 투자에는 사학연금과 솔로몬투자증권이 함께 참여했으며 총투자금액은 100억엔 규모다. 펀드만기는 5년이고 골드브릿지자산운용이 펀드운용을 맡았다.한국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투자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으로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부동산 시장이 최근 10여년 동안 성장과 침체를 거듭하면서 비교적 안정단계에 있다고 판단한 일본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함께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 안정성’과 더불어 ‘부동산투자 포트폴리오(분산투자) 관리’ 차원에서 일본의 수익성 부동산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의 오피스빌딩 등 수익성부동산 투자시장은 지난해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이 자산가치대비 담보대출비율(LTV: Loan-to-Value)을 기존의 평균 75% 수준이던 것을 60% 수준으로 낮추면서 매물이 증가하고 수요는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연출됐다.기존 부동산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던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새로 자금을 모집해서 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게 됐다.당시 일본 부동산자산운용회사들은 자국 내에서는 금융시장 경색으로 새로운 매수자/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신규로 진입하게 될 해외투자자들은 좋은 투자기회를 제안 받게 됐다.일본 내 2위의 부동산자산운용회사인 케네딕스(Kenedix)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내 부동산 기관투자자의 의사를 타진했고 올해 초에는 국민연금과 오피스빌딩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 초부터 일본 부동산 투자시장을 조사 분석해온 한국토지신탁은 5월 들어 부동산투자성공에 대한 확신 속에 투자를 결정했고, 최근 케네딕스사가 관리하는 부동산에 대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한국토지신탁의 이번 일본부동산 예상투자기간은 5년이며, 년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10% 수준이며, 매각차익까지 고려한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은 28%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매입가 대비 60%에 달하는 현지 대출금의 이자율이 국내 대비 절반이 안되는 2%대 초반의 대출금리 효과 때문이다.투자방식은 일본 내 부동산투자에서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일본 상법상의 익명조합계약을 통한 합동회사 출자를 통해 진행됐다.한국토지신탁의 담당 팀장은 “투자를 검토하던 4~5개월 동안 일본 부동산시장의 금융(대출)시장 여건이 개선돼 기관투자자나 REITs를 통한 부동산 거래 건수가 늘어나고 매수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성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해 거래협상이 어려워지는 상황도 있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한토신은 부동산신탁사업 뿐 아니라 컨설팅과 자기자본투자(PI)등 다양한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종합 부동산 투자금융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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