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실물경기 회복 추세에도 중소기업의 체감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113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46.2%가 최근 체감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39.8%,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4%에 불과했다.향후 자금사정 회복 전망에 대해서도 74.5%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답해 당분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32.4%), '원자재 상승'(31.2%), '판매부진'(13.1%) 등의 순이었다. 또 향후 자금차입시 용도는 '설비 투자'가 25.5%로 가장 많았고 '기술개발자금'(25.4%), '원재료 구입'(24.6%)이 뒤를 이었다.이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청은 오는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2010년도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한다. 중소기업 체감 자금사정 동향과 시중은행의 하반기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계획 등을 점검하는 자리다.이날 위원회에서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올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30조원의 순증' 목표의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하고 예ㆍ적금 가입 등의 구속성행위에 대한 금융권의 자체 규정 정비를 실효성 있게 추진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특히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지로 오는 14일부터 지역신보를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지원됨에 따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6개 시중은행장들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이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특례보증 대상은 최근 3개월간 월별 상시근로자수 감소 사실이 없으며 올해 1명 이상 상시근로자수가 증가한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보증한도산출액의 150~200%에서 지원한다. 100% 전액보증, 보증료 1% 이내, 보증기간은 5년 이내다.콘텐츠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기업 평가모형을 활용,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논의된다. 또 공공기관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공공구매론에 보증기관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이에 참여하는 시중은행도 총 8개로 확대된다. 공공구매론은 공공기관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게 계약사실을 근거로 납품이행에 필요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온라인 금융지원 시스템이다.중기청 관계자는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여한 6개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 자금 16조8000억원을 공급(순증)할 계획"이라며 "은행들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해 중소기업에게 많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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