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사퇴 소식에 2일 일본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사퇴 직후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로 초반 강하게 반등한 증시는 오후 들어 또 다른 정국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며 결국 하락 반전했다.2일 일본 증시 닛케이 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 내린 9603.24, 토픽스 지수도 1.1% 하락한 870.18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 무역업체들은 설상가상으로 미국 멕시코만 기름 유출로 인해 수익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져 장 하락을 주도했다. 원자재 무역업체 미쓰이 그룹은 7.2% 급락했다. 미쓰이는 BP의 멕시코만 유전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최대 원자재 무역업체 미쓰비시는 3%, 3위 업체 스미토모는 2% 하락했다. 석유 시추업체 재팬 드릴링은 7.7%나 급락했다. 비디오 게임 제조업체 닌텐도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3.3% 하락했다. 닌텐도는 총 매출의 3분의 1을 유럽지역에서 올리고 있는데 유럽 경제 침체로 비디오 게임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다이와스시스템은 7.5%, 안경테 전문업체 메가네는 3% 하락했다. 다이와증권의 니시무라 유미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은 리더십 부재를 이유로 하토야마 총리를 마땅치 않게 생각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는 갈수록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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