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사장의 자격'서광원 지음/ 걷는나무 펴냄/ 1만4000원'사장의 자격'은 한국 CEO 10명 중 1명이 읽었다는 '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 서광원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장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의 핵심 원칙들을 네 가지의 질문을 통해 정리한 책이다.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이론이 해결해줄 수 없는 대한민국 리더들의 불안과 고민을 생생한 사례와 날카로운 통찰로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또한,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가장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위해 그는 최근 5년 동안의 국내 대기업 CEO들의 신년사와 사내 메시지를 분석하고, 여러 기업의 리더들을 인터뷰했다. 그리고 격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 그들이 하고 있는 고민과 불안의 정체를 추적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누구나 이런 꿈이 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흔들리지 않을 비전을 제시하고, 제 할 일을 알아서 하는 인재들이 많은 일사불란한 조직을 이끌고, 흔들림이 있더라도 항상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그 것.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리더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조직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하고,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안전과 성장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급박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구성원 모두가 열정과 도전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이제까지 없던 문제들이 생겨나고, 세상의 논리가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영리하고 과감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서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영원히 뒤처질 수도 있다. 이렇게 조직과 리더를 재정비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을 때 제대로 경쟁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이 가운데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살아 있는 정신이다. 살아 있는 정신이 리더와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때 조직의 오늘이 살아 있고, 밝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섣불리 희망을 팔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어본 리더들이 어설픈 희망놀음에 부화뇌동 할 리도 없을뿐더러 현실적으로 듣기 좋은 희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기다리든, 버리고 떠나든,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이든 어떻게든 변화하고 움직여야만 한다. 머물러 있다가는 어느 순간 세상에서 잊혀지고 사라져버린다. 냉정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지도 않는다. 지금의 변화도 따지고 보면 다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다. 과거와는 달라서 조금 복잡해 보일뿐 이겨내지 못할 도전도 아니고 벗어날 수 없는 굴레도 아니다. 다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조금 빠르게 움직이고 조금 더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이런 도전 정신의 가치는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저자는 편하고 쉽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쳐 쓰러지고 싶을 때 한 걸음 더 걷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 더 하고, 다 끝났다고 했을 때 한번 한 번 더 해보는 것만이 나와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길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강승훈 기자 tarophi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