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새 코너와 함께 인기 회복 가능할까?

[CENTER]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홈쇼핑 파라퀸'의 한 장면[/CENTER]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KBS2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가 새로운 코너로 무장한 가운데, 다시 한번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콘'은 최근 '잠복근무', '조아족',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등 새로운 코너를 내세워 다시 한번 인기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로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영된 KBS '개그콘서트'는 전국시청률 16%를 기록,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14.7%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결방이 계속돼 침체에 빠졌던 '개콘'이 새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특히 김준호의 복귀작으로 알려진 '조아족'은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패러디한 코너로 시청자들의 큰 기대와 호평을 받고 있다. 변기수, 이승윤, 정명훈 등이 출연하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와 김기열, 김원효, 김대성 등이 출연하는 '잠복근무' 역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다. 이들 코너들에 대한 반응 역시 나쁘지 않다. 기존 코너에 비해 신선함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특이한 점은 '조아족'이나 '잠복근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생각하는' 재미보다는 '원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발 씻은 물을 먹인다거나, 방송 중 샴푸로 머리를 감는가 하면 '잠복근무'에서는 범인과 맞선 형사가 끊임 없이 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같은 웃음 형식은 단순한 동작과 멘트만으로 웃음을 전달하는 '달인'의 그것과 닮아있어 이들 코너에 대한 성공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매 회마다 각각 다른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는 달인에 비해 세 코너들은 아직 그러한 것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 이제 시작된 코너들과 '달인'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개콘'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론이다. '개콘'이 새로운 코너들과 함께 다시 한번 예전의 그 명성을 찾을 수 있을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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