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6.2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과반을 넘은 57.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나'라는 질문에 한 후보로 응답한 경우는 전주 대비 10.3%포인트 하락한 31.3%를 기록했다. 반면 오 후보는 지난주 49.1%에서 8.0%포인트 급상승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는 각각 2.1%와 1.2%를 기록했다.오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면서 양자대결로 치르더라도 오 후보가 57.8%로 한 후보(34.3%)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오 후보는 전주 대비 10.5%포인트 상승한 68.0%로 나타났으나, 한 후보는 같은 기간 13.9%포인트 하락한 21.2%였다.특히 오 후보는 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다른 야당 후보보다 앞섰다.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뒤쳐졌던 지역이 8곳임을 감안하면 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 후보가 노 후보와의 단일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여기에 북풍(北風)에 따른 효과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과반이 넘은 상황에서의 선거 판세 변화가능성에 대해선 "노풍(盧風)이 맞바람을 불러일으킬지가 관건인데 현재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결국 단일화 외에는 야당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 서울지역 후보들이 내세운 '반전교조'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시민들은 보수성향의 후보들이 내세운 반전교조에 공감이 간다는 의견(41.2%)이 무상급식(34.7%)보다 더 많았다.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8.8%)했으며,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였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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