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관에서 뜯어낸 나무로 굽는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의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구울 때 공동묘지 목관의 나무가 땔감으로 쓰인다는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AFP통신은 현지 일간 ‘일 조르날레’의 보도를 인용, 이와 관련해 나폴리 검찰이 은밀히 수사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공동묘지에서 목관을 파내 목재를 떼어낸 뒤 피자 및 빵 가게에 팔아 넘기는 조직이 있다는 것.일 조르날레는 “나폴리의 몇 안 되는 오랜 상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피자”라며 “피자 굽는 오븐의 땔감이 관에서 뜯어낸 나무라는 구체적인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나폴리 검찰은 숱한 영세 가게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폴리 공동묘지는 오랫동안 도둑들의 표적이 돼왔다. 지난해 공동묘지에서 사라진 화병만 5000여 점에 이른다.영세한 피자·빵 가게에 관에서 떼어낸 목재를 파는 암시장까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세 상인들이 이런 나무를 오븐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나폴리 피자는 오크나무를 땔감으로 석조 오븐에서 굽는 게 전통이다.나폴리 피자는 1715~1725년 처음 선보였다. 그 가운데 하나인 마르게리타 피자는 1889년 처음 만들어졌다.현재 이탈리아에는 2만5000개의 피자가게가 있다. 여기에 종사하는 인력만 15만 명이다.시장규모는 53억 유로(약 7조5000억 원)에 이른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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