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확산사업자에 포스코 LG전자 등 선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철, 전자파 등의 간섭에 의해 도입이 쉽지 않았던 철강, 전자산업에도 포스코, LG 전자 등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전자태그(RFID)확산사업을 추진한다.지식경제부는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u-IT신기술검증확산사업의 확산사업 신규과제 주관기관으로 포스코, LG전자,일동제약, 한국콜마, 성주디앤디, 엠씨트 등 6개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검증사업의 신규과제 기관으로는 CJ-GLS,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개사를 각각 선정해 총 51억원(확산 44억원, 검증 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u-IT신기술검증확산사업은 기업에 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의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산사업은 도입과 활용에, 검증사업은 시험과 검증을 위한 사업이다. 올해 사업의 특징은 그간 정부위주로 추진됐던 사업을 민간 수요자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지원금의 범위를 기존의 50%에서 40%로 축소하는 대신 RFID/USN의 자발적인 도입 및 확산의지가 있는 지원대상 기업수를 가용예산 범위내에서 최대한 확대했다.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열연, 냉연 제품 약 200만개(연간 물량기준)에 RFID 태그를 부착하며 제철소와 철강제품을 유통ㆍ가공하는 17개의 협력사에서 실시간 재고관리, 위치관리, 검수관리 등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10월부터 생산되는 평판TV 전제품에 약 86만장의 태그를 부착해 대리점에서 제품 판매시 상품정보 및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TV외에도 모니터로 대상 품목을 확대하여 약 590만장의 RFID 태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해 생산되는 의약품 2개 품목에 500만개의 RFID 태그를 부착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일동제약이 생산하는 의약품 전체로 부착대상을 확대해 약 1000만개의 태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올해에는 자사 제품 및 위탁받아 생산하는 의약품에 30만개의 RFID 태그를 부착하며, 내년에는 태그부착 대상을 10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주디앤디는 엠씨엠(MCM)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전문업체로 재고관리 및 진품확인 등을 위해 가방, 지갑, 벨트 등 패션잡화 전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할 예정이다. 엠씨트는 자동차 시트를 생산해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로 내년까지 약 5만개의 RFID 태그를 시트 등에 부착하여 서열관리, 실시간 재고관리 등에 활용함으로써 결품손실을 방지하고 재고관리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검증사업에 나서는 CJ-GLS는 물류센터 내부에서 정보를 실시간 교환하기 위한 USN 노드를 구축해 차량 출입관리, 물류자원 운영관리, 통제구역 관리 등에 활용하게 되며, 향후에는 전국 51개의 유통ㆍ물류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지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으로 건설되는 261호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스마트미터, 콘센트 측정기 등 USN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u-HEMS)을 시범구축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확인 및 에너지 효율화로 세대당 15%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기대 하고 있다. 8개사의 지원과제들은 이달 20일까지 과제별 사업계획서 보완 및 세부예산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쳐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이 사업의 3년차로 제약, 의류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던 도입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업종으로 파급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반기에는 RFID 리더기가 장착된 휴대폰이 개발돼 소비자 사용영역(B2C)에서 RFID의 수요 증가가 RFID/USN 확산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RFID/USN,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사람, 물품 등의 고유정보를 저장한 태그(Tag)와 무선으로 이를 인식하는 리더(Reader)로 구성된 시스템을 말한다. USN(Ubiquitous Sensor Network)는 온도, 오염 등을 측정하는 다양한 센서들의 유무선 네트워크로 시설물, 교량 등의 안전관리, 기상관측, 화재 감지 등에 사용된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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