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3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4월 미국 주택 압류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압류 신청건수는 4년만에 줄어들었다. 이날 리얼티트랙은 성명을 통해 4월 은행에 차압된 주택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9만2432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에 비해서도 1% 늘어난 것이다. 리얼티트랙의 릭 샤르가 부사장은 "은행들이 담보물이 이미 압류신청 된 대출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압류 신청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무불이행과 경매 통보를 포함한 주택압류 신청건수는 33만3837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387개 가구 당 1가구 꼴로 주택압류 신청이 이뤄진 것이다. 4월 실업률이 9.9%로 늘어난 데다 주택가격이 담보 대출보다 낮아 주택시장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샤르가 부사장은 "약 500만개의 연체된 대출이 주택압류로 이어지고 있으며, 120만가구가 이미 은행에 압류됐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과 연체된 대출들로 인해 주택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택압류 신청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 감소해 리얼티트랙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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