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CEO들이 당진 가는 까닭은

내일 동국제강 공장 준공식··제품값 인상 등 현안 논의도[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철강업계 CEO들이 오는 12일 또 다시 충남 당진에 집결한다.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오전 개최하는 신후판 공장 준공식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및 지자체 주요 인사, 정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부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등 고객사 및 동종업계 주요 인사 등 총 400명이 참석한다.철강업계 CEO들이 당진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동부제철 전기로 준공식, 올해 4월 현대제철 고로 준공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은 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이들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면서 "동국제강 행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에는 최 장관이 참석해 철강업계 CEO들과 업계 현안 파악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강업계에게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원료값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철강업계는 인상폭을 줄일 경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한편 동국제강 당진 후판 공장은 후판제품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1조원을 투입해 완공한 전략제품 생산 기지다. 연산 150만t 생산능력을 갖추고 최고급 후판을 생산한다.특히 동국제강의 당진 후판 공장이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철강업계와 철강(후판)을 소재로 사용하는 산업계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후판은 국내 생산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많게는 국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야 했다.동국제강은 만성적인 공급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고객들의 요청을 받아 국내 철강업체 중 가장 먼저 당진 후판공장을 추가로 건설했으며, 현대제철의 후판사업 진출 및 포스코의 신후판 건설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한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김영철 사장 등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 CEO들과 함께 이날 행사를 직접 주제할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동국제강에는 1980년대까지의 부산시대, 1090년대 이후의 포항시대에 이어 당진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과 맞물려 후판의 글로벌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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