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간 '입씨름'이 본격화했다.한나라당 범친이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로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엄중한 선거 상황을 설명하고, 각자의 강점을 소개하며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년간 서울시정의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당내 오해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오 시장은 "서울시 도시 경쟁력을 세계 12위로 올리고, 복마전 서울시를 청렴도 1위 도시로 만들었다"며 "서울시 디자인 정책에 대한 '덧씌우기'가 많지만 이는 척박한 인식수준"이라고 비난했다.원희룡 의원은 '오세훈 필패론'을 주장하며 치열한 경선을 주문하는 한편, 오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원 의원은 "현재의 (천안함) 정국 때문에 가려진 4년간 시정에 대한 심판, (오 시장의) 검증되지 않은 부분 등 위험요소를 안고 (서울시장 선거를 )치러야 하느냐"면서 "경선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나를 던질 각오가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이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항마라는 점을 강조했다.나 의원은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 과거 대 미래 구도로 흘러 갈 것"이라며 "본선 승리를 위해선 심판론을 안정론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인물론으로 구도를 바꿀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충환 후보는 '법조' 출신인 경쟁자 세 명과 비교하며 자신이 유일한 행정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김 후보는 "저는 행정고시 출신에 민선 구청장 세번, 국회의원 재선 등 서울시장 후보로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라며 "지방자치가 정착되려면 철새 정치인이 아닌 풀뿌리 정치인이 시장이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홍영표 의원은 변호사 출신인 오 시장에게 "김충환 의원의 강화도 편입 공약이 법적으로 가능하냐"고 물었고, 박보환 의원은 "오 후보는 당심이 떨어진다는 등 당원과의 소통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다"고 질문했다.또 정옥임 의원은 친박근혜(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충환 후보에게 "세종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엣지있는 복지정책을 이야기하라"고 요구했고, 김재경 의원은 오 시장에게 "한명숙 전 국민총리를 민주당 후보로 전제할 때 이에 대립적이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컨셉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한편,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은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케이블방송 MBN 토론회에 참석한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